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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반려견②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과 함께 한 반련견

대통령의 반려견①편에 이어 계속해서 역대 우리나라 대통령과 함께 한 반려견에 대해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노무현대통령과 보더콜리 '누리'

보더콜리 루시

노무현대통령의 반려견 '누리'는 매우 유명한 개입니다. 보더콜리 견종으로 노무현대통령 서거 후, 쓸쓸한 나날을 보내다 어느 날 홀연 집을 나가 그 행방을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습니다.

원래 보더콜리 견종은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8~11세기 경 순록을 지켰던 목양견입니다. 영화 '꼬마돼지 바이브'에 나오는 그 양치개입니다. 국내 반려인에게도 엄청 인기가 좋은 견종 중 하나입니다.

지능이 높고 끈기가 있으며 주인에게 순종하는 기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동이 민첩하고 빨라 균형잡힌 몸매를 잘 유지할 수 있는 견종입니다. 반면 활동적인 성향을 맞추어 주려면 수시로 운동과 산책을 해줘야 하는 피곤함이 견주의 몫이기도 합니다. 보더콜리는 높은 지능 때문인지 훈련을 잘 소화해 주인이 훈련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답니다. 현재 많은 강아지 관련 대회에서 상을 휩쓸고 있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보더콜리의 털은 장모이며, 속털이 깊은 편으로 잘 엉키므로 수시로 빗질을 해주고, 털갈이 시기엔 털이 많이 빠지므로 각별히 신경써줘야 합니다.

문재인대통령과 풍산개 '마루'

문대통령시절 북한에서 온 풍산개 암수 한 쌍

문재인대통령은 '마루'라는 풍산개의 주인이었습니다. 청와대시절부터 퇴임 하여 '마루'가 마지막 눈을 감을 때까지 곁을 지켜주었다고 하지요. '마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갔다는 소식을 읽으며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풍산개는 이북 양강도 풍산지방 출신입니다. 그래서 추위에 특히 강하며 질병에도 강한 편입니다. 힘이 세고 먹성이 좋아 편식하지 않고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는 견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몸매가 날렵하고 뒷다리가 곧고 탄탄해 경사진 곳이나 산 속에서 잘 뛰어다녀 경비와 사냥견 역할도 잘합니다. 사냥개의 본능이 있어 머리를 들어 언제나 주위를 경계하고 감시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사냥하는 것에 잘 훈련되면 적이 나타났을 때 무리 중 제일 먼저 앞장서 싸우기도 합니다.

충성심이 워낙 강해 한번 주인은 영원한 주인으로 섬기는 경향이 있어 중도에 파양당했을 때 심하게 아픔을 겪습니다.

윤석열대통령과 비숑 '토리'

비숑 프리제

윤석열대통령은 많은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기로 소문난 반려동물 사랑꾼입니다. 그 중에 비숑견종인 '토리'의 사진을 청와대 집무실에 갔다 놓았을 정도라고 하네요. 비숑 프리제(Bichon Frise)는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전해져 퍼진 견종입니다. 17, 18세기에는 유명 화가와 왕족, 귀족에게 매우 인기 좋은 견종이었습니다.

비숑은 사교성이 아주 좋아 사람을 잘 따르는 견종입니다. 그래서 다른 견종에 비해 주인의 품에 안기는 것을 좋아합니다. 잘 긴장하지 않고 자주 짖지도 않아 사람과의 교감도 좋은 편입니다. 작은 체구에 명랑하고 쾌활해 걸음걸이가 매우 생기 발랄합니다.

털이 몽골몽골하게 말린 형태로 자라지만 잘 빠지지 않아 털 관리가 쉬운 편에 속합니다. 대신 미용에 신경 쓰지 않으면 금방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다음 3편에서는 해외 유명인들의 반려견에 대해 정리해보겠습니다.